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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이야기

울 아부지..

by [그니] 2001. 12. 4.
어제 밤이었다..
저녁 9시 정도에 울리는 전화벨..
은미가 받았다..
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신거였다..
근데.. 네~ 네~ 두어번 하더니 그냥 끊는거다..
그리구선 나를 불러서.. 아버지땜에 미치겠다는것다.. 갸우뚱~~
이유인즉슨~

지난 일욜에 김장 할 배추랑 무우랑..
소금에 절여놓구.. 나랑 은미랑은 광주루 올라왔드랬다..
그리고.. 화욜정도에나.. 양념 무친다구 하셨드랬다..
그래서.. 은미는.. 오늘(화욜)쯤에나 김장 어떻게 했냐구~ 전화해봐야지 했었는데..

어제 이모들이 오셔서..
배추랑 무우랑 쌓아놓은거 보구..
모두 이렇게 있을때 해버리자구.. 해서리..
어제 모두 해버린거다~~

그리고.. 아버지가 은미한테 전화를 해서..
아주아주 작은 목소리로..(어머니 몰래~)

"은미냐~ 오늘 김장 다 했단다.. 전화 안했었지?
지금 집으로 전화해서 김장 어떻게 했냐구 어머니께 말해라~"

하시구선 전화를 뚝~!! 끊으셨던거다..

그래서.. 다시 나주집으로 전화를 했드랬다~~
전화를 받는 아버지... ^^ 아주아주 큰 목소리로..(어머니 들리게끔~)

"어~ 은미냐~ 김장 다 했단다.. 어쩌구 저쩌구.. 어머니 바꿔줄께~"

그리구선.. 은미랑 어머니랑 통화를 하구......... 흘~~

아버지께서..
은미가 어머니한테 점수 따게 할려구 않게 물밑작전을 많이 펴신다..
예전에두 이런 경우가 몇번 있었구..
미리 전화 해서.. 어떻게 어떻게 하라구 말씀 하신다..
그리구선.. 전혀 모르는 일처럼~ 태연하게..
안그래도 목소리 크신 울 아버지.. 그 큰 목소리를 더 크게 외치신다.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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